하데스2 처음 해보고 어렵다면

게임패스에 올라왔길래 켰다. 화면은 화려하고, 음악도 좋고, 캐릭터도 예쁘다. 근데 막상 시작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달리다 죽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또 죽고. 어느 순간 “이거 재미있는 게임 맞아?” 싶어진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근데 지금은 다르다. 이 글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을 위한 글이다.

일단, 죽는 게 정상이다

하데스 2는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한 번 달리다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걸 모르고 켜면 “버그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근데 이게 단순한 리셋이 아니다. 죽을 때마다 재료가 쌓이고, 그 재료로 영구적인 강화를 할 수 있다. 죽음이 손해가 아니라 성장의 재료인 구조다.

그러니까 처음에 못 깨는 건 당연하다. 첫 클리어까지 20~30데스는 각오하고 시작하는 게 맞다. 기존 게임과 비교하면 매우 이상하지만 이게 정상이다.

재의 제단부터 챙겨라

기지로 돌아오면 재의 제단이라는 영구 강화 시스템이 있다. 아르카나 카드를 활성화하는 곳이다.
나는 처음에 이 곳을 신경쓰지 않고 곧장 전투를 하러 갔었는데 필자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초보 때는 여기서 뭘 찍을지 몰라서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게 생존에 직결된다. 첫 클리어 전이라면 우선순위는 이렇다.

죽음의 저항부터 찍어라. 죽었을 때 목숨이 추가로 생긴다. 게임이 갑자기 쉬워지는 느낌이 든다.

그 다음은 마나 관련 아르카나. 하데스 2는 마나 관리가 생각보다 빡빡하다. 마나가 없으면 오메가 행동(강화 공격)을 못 쓰고, 그러면 딜이 확 줄어든다.

첫 무기 추천: 마녀의 지팡이

무기는 여러 개 있는데, 초보한테는 마녀의 지팡이가 제일 편하다.

원거리 공격이라 적에게 맞을 일이 줄어든다. 오메가 마법(마법진 설치)이 강력해서 빌드 방향도 잡기 쉽다. 손에 안 맞으면 다른 무기로 넘어가도 되지만, 처음엔 지팡이로 감을 잡는 게 낫다.

하지만 무기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계속해서 오픈이 되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전투 스타일을 찾아가면 된다. 처음에는 마녀의 지팡이로 게임의 감을 익히면 된다.

은혜 선택, 이것만 알면 된다

달리면서 올림푸스 신들의 은혜를 선택하게 된다. 처음엔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스테이지 입장 전에 어떤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아이콘으로 보여주고 입장하는데, 처음에는 이 아이콘이 뭘 뜻하는지 모르지만, 계속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일단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한 신의 은혜를 몰아서 챙겨라. 여러 신 은혜를 조금씩 섞으면 융합 은혜(두 신의 합작 스킬)가 안 뜬다. 융합 은혜가 없으면 딜이 약하다.

초보한테 추천하는 첫 조합은 아폴론 중심으로 쌓고, 데메테르나 헤라 하나 섞는 방식이다. 아폴론은 공격 범위를 늘려주기 때문에 적에게 맞을 일이 줄어들고, 다수 처리도 편해진다.

체력 관리가 핵심이다

하데스 2는 체력 회복이 생각보다 드물다. 맞으면 그냥 그 체력으로 끝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서 전투 중에 맞지 않는 게 최우선이다. 대시(회피)를 아끼지 마라. 적 공격 직전에 대시하면 피격이 안 된다. 이걸 습관으로 만드는 게 초반 생존의 전부다.

이동 경로를 고를 때는 켄타우로스 하트 보상이 있는 방을 우선 가라. 최대 체력이 올라가고 즉시 회복도 된다. 체력이 빡빡하다 싶으면 이 보상 방을 찾아다니는 게 낫다.

체력이 적은 상태에서는 **엘리트 방(문에 해골 표시)**은 피하는 게 맞다. 엘리트 적들은 패턴도 거칠고 딜도 세다. 강화가 어느 정도 됐을 때 가도 늦지 않다.

NPC 대화를 건너뛰지 마라

기지로 돌아오면 NPC들이 대화를 건다. 귀찮아서 스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손해다.

NPC 대화를 일정 횟수 진행하면 아이템이나 강화 옵션이 해금된다. 특히 초반에는 이 대화들이 게임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는 역할도 한다. 죽어서 돌아올 때마다 말 걸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처음 몇 번은 탐색에 집중해라

빨리 클리어하려다가 오히려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최대한 많은 방을 탐색하면서 재료를 모으는 게 맞다. 재료가 쌓여야 영구 강화가 늘고, 강화가 늘어야 클리어가 가까워진다. 단기간에 클리어하려고 무리하기보단, 재료 모으는 것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익히는 게 빠르다.

결국 이 게임의 구조는 이렇다

느낌 → 왜 그렇게 느끼는가로 돌아가면, 하데스 2가 초보한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게임이 직접 가르쳐주지 않아서다. 설명 없이 던져놓고, 죽으면서 배우도록 설계돼 있다.

근데 그게 이 게임의 핵심 재미이기도 하다. 죽을 때마다 조금씩 강해지고, 전에 못 넘었던 구간을 넘을 때의 쾌감이 있다. 처음 보스를 잡았을 때 “이게 이렇게 되는 구나” 하는 순간이 온다.

게임패스에 있으니까 일단 켜보는 건 나쁘지 않다. 첫 클리어까지만 버티면 그 다음부터는 빌드 욕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기대치는 낮게, 죽음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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