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2013 리뷰 – 처음이 아닌 처음의 시작

출시: 2013년 3월 | 개발: Crystal Dynamics | 플레이 타임: 약 12~15시간 플랫폼: Xbox Game Pass, Steam, PlayStation

XBOX Game Pass에 있는 툼레이더 리부트 트릴로지 3편을 모두 직접 플레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총평 & 평가 점수

툼레이더 트릴로지 3편을 전부 플레이했는데, 긴박감과 몰입감은 1편이 압도적이다. 완성된 영웅의 활약이 아니라 무너지고 버티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임이라,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플랫폼점수
메타크리틱 평론가86/100 (93% 긍정)
메타크리틱 유저7.4/10
스팀압도적으로 긍정적
  • Destructoid 8.5/10 — “내가 플레이한 툼레이더 중 최고”
  • Game Revolution 90/100 — “현재 시장 최고의 리부트 게임”

Xbox Game Pass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지금이 시작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어떤 게임인가

라라 크로프트의 첫 번째 원정. 배가 침몰하고, 섬에 고립되고, 살아서 나가야 하는 전형적인 모험물이다.

그러나 이번 버전의 라라는 자신감 넘치는 모험가가 아니다. 처음 사람을 죽이고 오열하고, 부상을 입은 채로 기어가고, 동료가 죽으면 무너진다. 이 게임은 그런 라라가 어떻게 버텨내는지를 보여준다.

액션 어드벤처지만 체감은 서바이벌에 가깝다. 자원은 늘 부족하고, 적은 많고, 라라는 약하다. 그 불균형이 이 게임의 긴장감을 만든다.


섬을 탐험한다는 것

툼레이더 2013의 무대는 일본 열도 인근 가상의 섬 야마타이(Yamatai). 고대 일본 왕국의 유적 위에 Solarii Brotherhood 컬트가 판자촌을 세운 곳이다. 포르투갈 상인, 미군, 일본군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고, 탐험할수록 섬의 역사가 드러나는 구조다.

게임 초반은 울창한 숲과 산악 지대다. 라라가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생존자로 각성하는 구역이다. 중반에는 Solarii Brotherhood의 판자촌 Shantytown으로 이어진다. 규모가 크고 전투 밀도가 높아서 가장 긴박한 구간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대 유적의 비밀이 깊어지고, 히미코 여왕의 무덤이 있는 Chasm Ziggurat에서 모든 이야기가 수렴된다.

전체적으로 오픈월드는 아니지만 허브 구조라 이미 지나친 지역을 다시 탐험할 수 있다.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하면 처음엔 닿지 않았던 곳에 접근할 수 있어서, 지도를 다시 훑는 재미가 있다.


툼레이더 2013 기억에 남는 장면들

라디오 타워 폭풍과 벼락 속에서 흔들리며 무너지는 타워를 혼자 오르는 장면이다. 올라가는 내내 “이제 살 수 있나” 싶은 긴장감이 계속된다. 정상에서 SOS를 보내는 순간의 해방감은 이 게임에서 가장 강렬한 감정 중 하나다. 단순한 셋피스인데 감정적인 무게가 크다.

난파선 해변 집라인 Shantytown의 긴박한 전투가 끝나고 난파선 해변(Shipwreck Beach) 미션을 클리어한 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순간이 있다. 탁 트인 바다와 해안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동안의 압박감이 한 번에 풀린다. 연출이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 이 게임에서 가장 힐링되는 순간이다.

라라의 첫 번째 살인 처음 사람을 죽이고 오열하는 장면. 이 게임이 왜 다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다.


후반부 판타지 요소는 솔직히 어색하다

게임 후반부에 언데드 사무라이 **스톰가드(Stormguard / Oni)**가 등장하면서 톤이 바뀐다. 히미코 여왕의 저주를 받아 수백 년간 섬을 지키는 존재들로, 갑옷을 입고 다양한 무기를 들고 라라를 공격한다.

직접 플레이해봐도 이 지점에서 이질감이 분명히 있다. 초반부터 쌓아온 현실적인 서바이벌 톤이 갑자기 판타지로 전환되는 느낌이다. 많은 유저들이 같은 감상을 공유한다.

다만 처음 등장하는 연출만큼은 훌륭하다. 시체 더미 위에 매달린 라라, 문 너머 거대한 그림자, 무기를 바닥에 끌며 들어오는 스토커의 등장은 게임 내 가장 소름 돋는 장면 중 하나다. 반복 전투 적으로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희석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해야 하는 이유

툼레이더 2013은 클래식 툼레이더를 기대하면 실망한다. 하지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라라와 함께 버텨나간다는 감각은 트릴로지 3편 중 이 게임이 가장 강하다. 후반부 판타지 요소가 아쉽고, 무덤 탐험이 적다는 비판도 맞다. 그럼에도 플레이하는 동안 긴장이 풀리지 않는 게임은 흔하지 않다.

Xbox Game Pass 구독자라면 시작 안 할 이유가 없다.


이런 분께 추천 / 비추천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언차티드, The Last of Us 같은 스토리 중심 액션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분
  • Xbox Game Pass로 퀄리티 높은 싱글 플레이 게임을 찾는 분
  • 라라 크로프트가 처음이거나 트릴로지를 순서대로 시작하려는 분
  • 12~15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는 적당한 분량의 게임을 원하는 분

❌ 이런 분께는 비추천합니다

  • 클래식 툼레이더 시리즈(Legend, Anniversary 등)의 퍼즐·플랫포밍 스타일을 기대하는 분
  • 무덤 탐험과 수수께끼 풀기가 메인인 게임을 원하는 분
  • 판타지·오컬트 요소 없이 완전한 현실적 서바이벌을 원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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